퇴역 함정 ‘수영함’ 역사 속으로 소멸

2007년부터 당항포관광지 전시…‘졸속 행정’ 논란 빚어
백두현 고성군수 “끊어진 로프처럼 과거 악습 끊어내야”

  • 입력 2020.01.16 18:56
  • 수정 2020.01.16 19:09
  • 기자명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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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역 함정 수영함.
▲ 퇴역 함정 수영함.

 고성군은 졸속·밀실 행정 논란을 빚은 퇴역 전시용 함정 수영함을 전남 목포로 인도한다고 16일 밝혔다.

 수영함은 지난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상륙작전 등에 투입됐던 해군 상륙함으로, 2005년 퇴역했다.

 군은 2007년 해군군수사령부로부터 전시 목적으로 수영함을 인도받았는데 당시 효용 가치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항포관광지 일원에 전시됐던 수영함은 2017년 안전진단 결과 시설 노후로 전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고성군 등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수영함 유지·보수를 위해 13억4289만7000원을 제출했다.

 군은 2018년 계약자인 해군군수사령부에 정식으로 반납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해군군수사령부는 반납을 위한 선체 안전진단 실시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1월 해군군수사령부의 수영함 매각에 따른 선체 인도가 결정됐다.

 수영함은 해군 군수 사령부가 지정한 인도 장소인 전라남도 목포로 인도된다.

 이날 열린 ‘해군 퇴역함 인도 행사’에서 관계자들은 수영함의 정박용 로프를 절단하며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던 행정 관행을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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