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

“모든 아세안 함께하는 축제 장…부산 빛내 달라”
오거돈 시장 “부산 큰 도약의 기회…역할 다할 것”

  • 입력 2019.11.12 17:19
  • 기자명 /장익선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 마련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 마련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년 반동안 우리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아세안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성장이 빠르고  앞으로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 우리는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장 국무회의가 개최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3·1절을 앞둔 지난 2월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가 한창이던 지난 9월 10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회의를 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날 현장 국무회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취지라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은 자국에서 아세안과 세 차례 이상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최초의 나라가 된다”며 “아세안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동반 성장의 상생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부처와 부산시에는 “신남방정책은 아세안 나라들과의 협력 속에서 완성된다”며 “아세안 각국의 국가발전 전략과 조화를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정신이 이번 특별정상회의 행사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 성과를 통해서도 잘 반영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특별히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는 현 정부 최대 규모의 정상 외교 행사”라며 “부산에겐 큰 도약의 기회”라고 했다.

 이어 “국가발전을 위해 부산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함은 물론 후속 성과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면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참석 장관들은 전 세계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정상회의가 되도록 각각의 방안을 제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각국 대사관을 통해 자국민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아세안인들의 국내 출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부대행사에 아세안 이주민들이 당당한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소개했다.

 박은정 국가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다문화가족,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현장 민원 접수 및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아세안 국가들은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등 기술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계기에 관계 강화 및 기술협력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계획’을 보고했다. 성 장관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게 되면 국내 첫 등록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국가와 지역의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음은 물론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7번째 3대행사(올림픽·월드컵·등록엑스포)를 개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긴밀히 협력하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를 치른다는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각 부처에서 이곳 부산까지 파견 와서 근무해야 하니 이중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인들의 공동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정상회의를 꼭 성공시키고 부산을 빛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친 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직원 약 60여 명을 격려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