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크리스마스 칸타타’, 세계의 감동을 창원에!

  • 입력 2017.12.05 18:19
  • 수정 2017.12.05 19:53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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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창원성산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 지난 1~2일 창원성산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16년간 매년 수준 향상…연기·합창에 사랑 녹여내
“세상이 따뜻해진다면 어디서든지 노래 부를 것”
美 전역 감동 선사…‘칸타타의 날’ 지정 도시까지
 

 올해 총 26개 도시 10만여 명 미국인들에게 기립박수로 큰 호응을 얻었던 그라시아스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지난 1~2일 양일간 창원상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화려한 막이 올랐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뮤지컬·합창으로 재현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지난 16년간 매년 한층 향상된 작품으로 이날 창원 관객들을 만났다.

 저녁 7시 장내 조명이 하나 둘씩 꺼지면서 ‘딩~ 딩~ 딩~’ 엷은 징소리가 울리고 장내는 칠흑같은 어둠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검은 ‘실루엣’으로 무대 형체가 조금씩 부각되며 미국 26개 도시민들에게 기쁨의 눈물로 감동을 준 예루살렘 성곽 배경이 나타났다.

 허기지고 기진맥진한 지친 사람들 모습과 이들을 제지하는 건장한 군인들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너무나 현실같은 무대가 연출된다. 배우 한 사람 한 사람 연기에 배고픔·처절·증오와 잠자고 싶은 느낌까지 전해지며 나는 벌써 무대 위 한사람 배우가 돼 버렸다.

 ‘칸타타(Cantata)’는 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뤄진다.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3막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의 명곡 합창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성산아트홀이 인파로 가득 찼다.
▲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성산아트홀이 인파로 가득 찼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칸타타’ 속에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현대사회에서 상실해 가는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녹아 있다. 여기에 주옥같은 크리스마스 명곡들과 아름다운 캐럴이 더해져 관객들 마음에 따뜻한 사랑과 감동,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주기에 충분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Gracias Choir)은 올해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통해 미국 시민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선물했다.

 

▲ ‘크리스마스 칸타타’ 1막, 아기예수의 탄생
▲ ‘크리스마스 칸타타’ 1막, 아기예수의 탄생

 2000년 박옥수 목사에 의해 설립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2009년 ‘제주 국제합창제에서 대상’, 2010년 ‘부산 국제합창제에서 대상 및 우수 지휘자상 수상’, 또 2014년 봄,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합창콩쿨’에서 혼성합창부문 1등과 최우수 관객상을 수상, 2015년 독일 ‘마라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 최고상(혼성부문 1등상)과 특별상’을 수상함으로 음악적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클래식 본고장 유럽에 한국 합창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영혼을 울리는 천상의 하모니 ‘그라시아스 합창단’,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감흥을 굉장히 밝고 깨끗한 음조로 울려냅니다. 그들은 진정 자신들의 음악을 즐길줄 아는 아티스트입니다.” - 미하일 간트바르크(러시아 상트페테르브루크 국립음악원 총장)

 “저는 국제합창협회의 회장입니다. 많은 곳을 여행하며 세계 최고의 합창단의 노래를 듣는데 그라시아스 합창단도 그 중에 속합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음악은 매우 놀랍습니다. 아시아의 합창단을 많이 봐왔지만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인상 깊은 합창단입니다.” - 마이클 앤더슨(IFCM(국제합창협회) 회장, UIC음악교수·시카고)

 ‘그라시아스 합창단’ 무대를 두고 미하일 간트바르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총장은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감흥을 밝고 깨끗한 음조로 노래한다”고 평했다.

 이같은 평에 그라시아스 합창단원들은 “우리들의 음악으로 세상이 따뜻해진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노래를 부를 겁니다”라고 말했다.

 

▲ 말괄량이 안나가 행복을 찾은 모습.
▲ 말괄량이 안나가 행복을 찾은 모습.

 그라시아스는 스페인어로 ‘감사합니다’를 뜻한다. 합창단의 음악에는 마음을 울리는 특별한 감동이 있는데 그것은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에 받은 감사를 노래하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관 비영리 법인으로 클래식 음악을 통한 정서순화와 저변확대·공익활동, 후진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과 해외교류를 통해 국내 클래식 음악의 발전을 목적으로 2000년 창단 이래 2013년 사단법인으로 모습을 바꿨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200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 협약 이후, 매년 음악원 교수진들과 함께 국내·외 공연들을 개최해왔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 추구를 넘어 더 폭넓은 활동을 하며 미국,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 중남미의 아이티, 아프리카의 빈민촌 등 매년 30여 개국에서 100회 이상 공연을 하고, 클래식의 대중화, 음악교육사업, 청소년을 위한 자선공연과 음악을 통한 민간문화교류 등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수많은 나라의 민요와 가곡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합창의 정수인 종교음악에 이르기까지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세계 유명합창음악의 모든 장르를 소화하고 있으며 현지어로 그 나라의 민속음악을 노래하는 그라시아스만의 특별한 레퍼토리로 세계인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박은숙 단장은 “매년 아이티, 아프리카의 오지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0여 개국을 다니며 공연하는데 이는 어려움과 절망 속에 살아가는 전 세계의 청소년들과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꿈을 전해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 1막 중 아기 예수 탄생 장면.
▲ 1막 중 아기 예수 탄생 장면.

 또 박 단장은 “그들이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음악을 듣고 소망을 가지고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 감사하고 그로 인해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새로운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음악과 뮤지컬의 종합예술공연이다.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아름다운 캐롤송의 순수한 맛을 느끼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할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2000년 창단 이후 전국 5개 도시 순회공연 ‘성탄 칸타타’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 19개 주요 도시뿐 아니라, 2013년 북미 11개주, 15개 도시 순회공연, 전 세계 약 20개국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선보여 왔다.

 2014년 북미에서는 6개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날’로 선정했으며 5개의 도시에서 감사장을 보내왔다. 2015년 미국 19개주 25개 도시의 100만여 명, 2016년 미국 26개 도시 13만여 명 미국인들이 기립박수로 환호한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미국 전역에서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매료된 관객들.
▲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매료된 관객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관객들이 클래식을 통해 건전한 마인드를 함양하고 깊은 음악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St. Petersburg State Conservatory 교수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통 클래식공연을 개최한다. 2004년, ‘러시아 정상의 뮤지션’을 시작으로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전국 공연장에서 순회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 거장들과 함께 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 특별 콘서트 ‘스바보드나’는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했다. ‘스바보드나(Svobodno)’는 ‘자유롭게’란 의미로, 순수한 열정과 아름다운 뜻으로 함께 모인 세계 유수 음악가들이 관객들을 자유로운 클래식 세계로 안내했으며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 대상 수상으로 이끈 ‘보리스 아발랸’이 수석지휘를 맡고 있다.

 

▲ 말괄량이 안나가 가족들을 만나 행복을 찾은 장면
▲ 말괄량이 안나가 가족들을 만나 행복을 찾은 장면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진과 협연, 오페라뿐 아니라 영화 OST, 현대 음악, 전 세계 민요와 우리나라 가곡까지 다양한 음악의 장르를 클래식으로 구현한다. 따라서 클래식저변 확대뿐 아니라 국민 정서함양에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병원, 양로원, 국내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와 군부대 위문공연, 다문화가정과 국내 중국인들을 위한 ‘중국문화의 밤’을 무료로 개최해왔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모든 기획공연의 수익금·후원금 전액은 유령도시로 변한 미국 ‘디 트로이드’, 지진이 소망까지 앗아간 ‘아이티’ 등 전 세계 30개국을 찾아가 자선 음악회를 개최하는데 쓰여진다. 이같은 선행으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아이티 델마 시청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 ‘그라시아스 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
▲ ‘그라시아스 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

박옥수 목사 “마음에 응어리진, 병든 이들 위해”
‘합창단원들 마음 열정 가득’…예수님 오심·가족간 사랑 전달 목표
 

 지난 1일 오후 6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열린 성아트홀 귀빈실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설립한 박옥수 목사를 만났다. 설립 이후 16년간 전 세계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지켜본 설립자 심정은 어떠한지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 합창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1995년 마약중독자와 청소년을 위해 IYF 단체를 만들었다. 당시 이혼, 또는 재혼한 부모 밑에서 자란 학생들은 아버지의 껍데기만 있는 낯선 사랑으로 인해 분노와 증오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것이 안 풀어지면 마음을 병들게 한다. 참으로 그늘에 가려진 학생들이 많았다. 응어리진 마음을 풀기 위해서는 신앙과 음악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해 2000년 합창단 설립을 서둘렀다.

 

 ◇ 목사님이 생각하는 신앙과 음악의 효과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힘이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합창제에서 여러 차례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세계적인 합창단이 됐는지?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작년 5월, 합창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 스위스 몽트뢰 합창제 등 합창단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세계적인 대회에서 대상과 1등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처음부터 이런 세계적인 실력을 갖췄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습하고 배웠다. 그라시아스합창단에는 여러 별명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세계에서 가장 연습을 많이 하는 합창단’이다.

 그리고 러시아의 세계적인 음악가 분들과 연결되면서 그분들로부터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또 무엇보다 합창단원들의 마음이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겠다는 열정으로 가득하다.

 

 ◇ 미국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는데…

 올해도 미국 26개 도시에서 31회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을 했고, 약 13만 명의 미국 시민들이 와서 공연을 관람했다. 많은 사람들이 작년과 재작년에 오셨던 분들이고 이분들의 추천으로 오신 분들이다.

 미국인들이 칸타타 공연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기립박수를 보내는 것을 보면 합창 단원들도 너무 기쁘고 감사해 한다. 그 분들은 그라시아스합창단 노래는 “마음을 울린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제 매년 칸타타가 열리고 있는 도시에서는 공연 날을 ‘크리스마스 데이’로 지정하기도 하고 감사장 등을 수여하고 있다.

 

 ◇ 그라시아스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합창단이 칸타타 공연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참 의미와 가족간의 사랑이다.

 1막을 통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참의미를 전달하고자 했고, 2막을 통해 가족 간에 마음이 흐를 때 행복하다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 필리핀 스카우트연맹 아세안 잼버리대회 참석 청소년들을 위해 IYF의 마인드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초청된 박옥수 목사. 사진은 잼버리대회개막식에서 박옥수 목사와 잼버리 대회 관계자들의 기념 포즈
▲ 필리핀 스카우트연맹 아세안 잼버리대회 참석 청소년들을 위해 IYF의 마인드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초청된 박옥수 목사. 사진은 잼버리대회개막식에서 박옥수 목사와 잼버리 대회 관계자들의 기념 포즈

 ◇ 목사님은 필리핀을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이었으며 성과는?

 필리핀 다바오주 타굼시 에너지공원(Tagum City Energy Park)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아세안 스카우트 잼버리’ 주강사로 초청을 받아 강사로 참석해 17개국 244개팀 3만여 명 청소년들에게 마인드교육을 통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줬다. 또 타쿰시 주선으로 마약중독자와 자수자 약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마인드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 마약중독자·자수자들에게 전한 마인드교육은 어떤 것인지?

 마약중독자에게 ‘마약을 하지 마라’고 가르치는 것은 아무런 해결책도 되지 않는다. IYF는 사람의 마음의 구조를 살펴보고 연구해 마약을 끊을 수 있는 마음을 가르쳤다. 실례로 전 세계 많은 학생들이 마약 중독과 우울증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는 성과와 사례가 성과를 말해주고 있다.

 또 귀국 전 필리핀 다바오주 타굼시 알란 렐런(Allan Rellon) 시장은 “IYF가 추진하고 있는 마인드교육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심성이 맑아지고 있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며 MOU 체결을 요청해 흔쾌히 승낙했다.

 

 ◇ 성경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죄사함을 주제로 말하는데 죄사함이란 무엇인지?

 성경은 죄 사함에 대한 말씀으로 가득 차 있다.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아담의 가죽옷이나, 출애굽기의 유월절 양의 피, 창세기 40장에 나오는 ‘떡 굽는 관원장과 술 맡은 관원장’ 이야기도 우리가 어떻게 죄 사함을 받는지에 대한 말씀이다. 히브리서를 보면 구약 시대의 속죄제사는 이 땅에서 드린 제사이기에 죄를 짓고 제사를 드리는 것을 반복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땅에서도 죄를 사하시고 하늘나라에서도 죄를 사하셨다. 히브리서 10장에는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를 영원히 다 사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우리의 죄가 흰 눈보다 더 희게 씻어졌다고(시51:7) 돼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진짜 내 죄가 흰눈보다 깨끗이 씻어졌나?’하고 의심한다. 그리고 ‘죄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원죄는 사했으나 자범죄는 우리가 회개해야 사해진다’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예수님도 못 씻은 자범죄를 우리가 무슨 수로 씻을 수 있겠는가?

 

 ◇ 50년 간 목회를 했다고 들었는데 숱한 사연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가 부족했기에 주를 더 의지하고 바라보게 됐던 것 같다. 기뻤던 일은 수없이 많았다.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며 변화되는 과정에서 가정이 화목해지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약중독자들과 게임에 빠진 청년들이 중독에서 벗어난 일도 굉장히 많았다. 암 환자들이 믿음으로 건강하게 사는 경우도 매우 많았다.

 가장 기쁜 것은 죄 속에서 고통 받던 이들, 방탕하게 살며 가정이 파괴됐던 이들이 복음을 듣고 변한 것이다. 교도소의 살인수가 목회자가 되는 일은 너무너무 기뻤다. 하나님이 귀한 직분을 주셔서 이렇게 목회를 하고, 목회 속에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사람들이 변하는 것을 보는 게 제일 기쁘다. 나를 비난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부족해서 성도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말씀을 더 전해주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플 뿐이다.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마음을 나누면서 행복한 한 해로 마무리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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