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 신화, 잊지 않겠습니다

통영상륙작전 전승 67주년 기념행사…‘상승불패’ 정신 계승 다짐

  • 입력 2017.08.16 19:41
  • 기자명 /김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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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통영상륙작전 전승 67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 지난 13일 통영상륙작전 전승 67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지난 13일 통영시 강구안 병선마당(한산대첩 특설무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우리 국군 최초 공격작전을 통해 ‘귀신잡는 해병’이라는 신화를 창조한 통영상륙작전 전승 67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해병대사령부·통영시·해병대 전우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6·25 참전 용사를 비롯해 최창룡(해병 소장) 해병대 제1사단장, 김동진 통영시장, 지역 기관·단체장, 해병대 전우회원, 현역 장병, 시민·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그날의 승전(勝戰)을 기념했다.

 행사는 전승기념식 및 축하공연, 참전용사 감사 오찬, 원문고개 전적비 추모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해병대는 군악·의장대 퍼레이드 및 안보사진전시회, 군용 피복 착용, 고무보트(IBS) 탑승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식 행사로 ‘호국충성’ 해병대를 알리고, 국민안보의식 고취에 기여했다.

 또한 당시 주요 전투 진지였던 원문고개 전적비에서는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개최하고, 상승불패의 해병대 DNA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참전용사 이용택(89·해병 2기)옹은 회고사에서 “원문고개를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함께 나눈 전우들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우리는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과 내 옆의 전우만을 믿고 싸워 이기는 승리의 역사를 만들었다”라고 회고했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 1사단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통영상륙작전은 6·25전쟁 당시 절망에 빠진 국민과 군에 희망과 필승의 신념을 심어 준 승리의 상륙작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해병대는 ‘선승구전’의 능력과 태세를 완비해 적의 도발에는 무자비한 응징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든든든 호국충성의 군대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통영상륙작전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17일 김성은(당시 중령)부대가 전개한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자 낙동강 방어를 위한 유일한 공격작전이었다.

 당시 통영상륙작전을 취재한 뉴욕 헤럴드 트리뷴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Marguerite Higgins)는 우리 해병대의 활약상을 ‘귀신 잡는 해병대(They might capture even devil)’라고 소개했으며, 이는 대한민국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애칭이 됐다.

 한편, 해병대는 통영상륙작전 전승 기념행사에 앞서 지난 12일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에서 6·25전쟁 초기 유엔군 최초의 반격작전으로 낙동강 방어선의 서측을 굳게 지킨 ‘진동리지구 전투 전승 기념행사’를 거행하며, 해병대 승전의 역사를 기억하고 상승불패 정신을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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