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초전 시민공원, 반려견 배설물로 ‘몸살’

배설물 악취 등 시민 불편…“단속 쉽지 않아, 계도위주 활동 중”

  • 입력 2021.06.13 17:30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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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도심공원에 반려견 배설물로 인한 악취발생과 주변오염으로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반려견들의 배설물이 도로나 잔디밭 주변 곳곳에 치우지 않은 상태로 남겨져 있어 밟고 지나가거나 모르고 앉기도 해 산책 나온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있다.

 진주시 초전공원은 1978년부터 1994년까지 진주시 생활쓰레기를 야적했던 곳이다. 지금은 푸른 잔디에 아담한 연못,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어 산책하기에 최고의 장소로 꼽히며, 피크닉과 캠핑도 가능한 시민공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주말이 되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안전해 가족나들이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연인, 친구들도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시민공원에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은 반려견을 데리고 나와 아무 곳에서나 배설시키고 수거도 하지 않는 등 배설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이 산책하러 나온 시민들 몫이 됐다.

 공원입구에는 반려견 배설물에 대한 안내현수막이 붙어 있지만 이를 잘 지키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배설물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그대로 둔 채 떠나는 일부 얌체 반려인 탓에 멀쩡한 애견인들도 덩달아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산책 나온 시민들 간 반려견 배설물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심지어 다툼까지 번지는 일이 발생하지만 현장 적발이 쉽지 않아 시의 단속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부 산책객들은 대형견에 목줄과 입마개도 하지 않고 공원을 활보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낄 뿐 아니라, 특히 갓난아기나 어린이와 같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공포에 떨기도 한다.

 실제로 현행 동물법엔 산책 시 목줄 의무 맹견 입마개 착용 등 반려인의 관리 책임 등은 규정하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가까운 곳에 잘 꾸며진 공원이 있어 자주 산책하는 편인데 반려견 배설물로 인한 오염과 악취발생이 심각하다”며 “애완견이 좋아서 산책에 데리고 나왔으면 배변 수거나 목줄, 입마개 정도는 기본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진주시는 단속을 강화하고 몰지각한 시민들은 의식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나무랐다.

 이에 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단속을 나가고 있지만 단속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장에서 즉시 적발하지 않는 이상 몰아가기 힘들다, 그래서 계도 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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