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초정밀가공장비 특화단지’ 조성

AI기반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5년간 1조원 투자…생산유발
17.7조, 일자리 창출 5만명
초정밀 가공장비 국산화로
제조산업 4대 강국 도약 기대

  • 입력 2021.01.26 18:10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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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와 창원시는 26일 정부의 ‘AI기반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열고, 경남(AI기반 초정밀가공장비), 경기(반도체), 충북(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 전북(탄소소재)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도는 소재부품특화단지 신청을 위해 정부 공모계획 발표 이후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경남테크노파크, 도내 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공모를 준비해 왔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국내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산업단지를 연계해 국내외 기업을 밸류체인 완결형 집적화 단지로 지정하는 것으로, 연구개발(R&D) 우대 등 인센티브, 규제 특례, 공동 인프라 구축 등 패키지 지원이 이뤄진다.

 창원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의 핵심 분야는 ‘AI기반 초정밀 가공장비’다. 초정밀 가공장비는 일본, 미국, 독일의 3개국이 세계시장의 76%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정밀 가공장비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초정밀 가공장비의 90%, CNC(수치제어반) 98% 정도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국가산단은 국내 정밀가공 장비 생산 기업과 협력업체, 수요 대기업의 집적화로 대·중소기업의 안정적 생태계가 구축돼 있고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이 다수 위치해 초정밀 가공장비 산업 육성의 최적지이다.

 경남도는 특화단지 집중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가 초정밀 가공장비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핵심가공기술 확보, AI 활용 품질혁신, 실증·트랙레코드 확보, 글로벌 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등 4대 추진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AI 기술을 접목한 품질 통합 관리와 리스크 사전 제거로 비용 절감과 동시에 고속·고정밀 가공시스템, 하이브리드 가공시스템, 극청정·초정밀 가공시스템, CNC 공작기계 지능화시스템 등 4개 핵심 가공기술을 확보해 핵심부품 국산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는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지역의 혁신기관에 원스톱 품질인증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개발 품목을 앵커기업 장비에 적용한 필드 테스트를 통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핵심 품목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는 확보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풍력, 가스터빈, 방위 산업 등 활용 산업에 실증테스트를 통해 핵심품목의 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존 주력산업과 미래 유망산업의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AI기반 초정밀 가공장비 특화단지 육성을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25년까지 생산유발 17.7조원, 부가가치 유발 5.9조원으로 추산되고, 직·간접 고용 효과는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021년을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라는 기쁜 소식으로 시작하게 되어 더 없이 기쁘다”면서 “AI기반 초정밀 가공장비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경남을 넘어 우리나라 가공장비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기존 정책들과 연계해 창원국가산단의 고도화를 촉진하고, 스마트기계와 자동차, 조선, 항공 등 주력산업 관련 제조업 혁신도 탄력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2021년을 플러스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창원 경제 V턴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화단지 지정을 새로운 지렛대로 삼아 기존 주력산업을 살리고, 앞선 6개의 성장동력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해 창원 경제의 V자 반등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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