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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호 칼럼] 정치권의 이전투구(泥田鬪狗)

기사승인 2021.01.17  13: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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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상무이사

 요즘 우리사회는 오는 4월 7일 치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의령군수, 함안군의원 재선거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

 4·7 재보선의 결과가 차기 대선의 영향을 주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선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산술적으로 따져봐도 서울과 부산은 인구 천만과 350만의 도시로 정치상황을 바라보는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상징이고,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면서 야당의 전통적 텃밭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은 다소 어렵더라도 서울만큼은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서울을 잃을 경우 중요한 거점을 잃을 뿐 아니라 정권 레임덕이 급속하게 진행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패배 책임론으로 이낙연 대표의 대선레이스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분열요소들이 튀어나오면서 대선동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전패하더라도 무너질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180석을 보유한 집권여당이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같이 정권의 안티테제로 작동할 수 있는 대선후보가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흐름에서 서울·부산시장 선거까지 지면 당이 궤멸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던 게 우리 정당사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추가적인 지지율 하락과 공직사회 이반이 시작돼 국정운영을 할수 있는 동력을 상실, 식물정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질 경우 이낙연 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과 친문그룹의 제3후보가 나타나고, 극심한 분열과 함께 미래권력으로의 줄서기가 가속화돼 예상과 다른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사실 우리 정치권은 그동안 ‘너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상대방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성명을 퍼부었다.

 요즘 우리사회엔 ‘남한테 뒤집어 씌우는 뒷골목 정치꾼’, ‘더럽고 추잡하기 그지없다’,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도덕불감증 환자’, ‘청부받은 파괴자’, ‘공해정당’, ‘꼬비풀린 망나니’ 등 여·야간의 물고 물리는 저질스러운 말싸움으로 국민들은 귀를 열어놓기 두려울 지경이다.

 지금 각 정파는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든 말든 국민의 시선을 자기 당으로 돌리기 위해 확인도 할 수 없는 ‘설’의 폭로전으로 응수하고 있다.

 매일 각 당의 대변인이 쏟아내는 핑퐁식의 음해성 비난성명은 국민정서를 비참한 허탈감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삿대질을 해대며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고함소리를 비롯 공갈,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산적한 민생문제는 뒷전인 채 오직 당리당략을 위한 광대놀음을 한 단역배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거짓말을 하려거든 큰 거짓말을 하라. 그러면 국민들은 속아 넘어간다”는 모 총선후보의 말과 “한가지 거짓말을 덮으려면 20번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속담은 지금의 정치상황에 지극히 잘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거짓말을 밥 멋듯 하는 사람’, ‘눈 깜짝 않고 말을 뒤집는 사람’, ‘뭉칫돈을 삼키고 시치미 떼는 사람’ 등 그동안 수많은 거짓말을 되풀이하면서 버텨온 카멜레온적인 군상들이 우글거리는 우리의 정치판이다.

 그들은 아직도 우리 국민들이 그들의 말장난에 속고 있는 순진한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존경(?)하는 정치인들이여, 민생문제 처리는 뒷전인 채 패싸움을 그렇게 오래도록 하고 있으니 우리 모두의 수치이고 나라망신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지금 정치권의 도덕불감증과 이전투구로 인구 2만7000명의 의령군은 군수재선거에 10여 명이 출사표를 던져 ‘공천장사’, ‘패거리 정치’ 등으로 조용한 농촌마을이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

 자성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면 깨끗한 정치를 위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환골탈태의 자정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다.

 부패의 중독증세가 심한 구시대 정치인이나 말장난을 일삼는 정치꾼들은 정치권의 신뢰회복과 세대교체를 위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깨끗이 물러나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배성호기자 baesh@gny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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