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명 확진…진주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창원지역 2단계·경남 전역 1.5단계 격상 검토 추진 중
진주 이·통장 연수 33명 확진 “누가 봐도 납득 못해”

  • 입력 2020.11.25 18:30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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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5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5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진주지역 이통장 제주도 연수와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진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6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5일 오후 4시 4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남 전역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중대본과 협의 중에 있으며, 창원시도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거나 업종별 방역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진주시의 2단계 격상과 관련, “진주시의 확산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접촉이 많은 이통장단의 집단감염이라는 점에서 경남도 내 어느 시·군도 지금의 코로나 3차 유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현장에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시군 방역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코로나19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행정기관이 주도해 다른  지역으로 단체 연수를 다녀왔다는 점은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총력을 기울여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여서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며 “현재의 감염 확산 차단 이후, 이번 사안에 대해 경위를 파악해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진주 뿐만 아니라 경남도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다른 시·군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남지역의 코로나 확진자용 병상은 현재 마산의료원 179개, 기타 32개 등 총 211병상이 있다. 이 가운데 160병상은 사용 중이다.

 이에 경남도는 마산의료원 266개 전 병상을 코로나 병상으로 다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입원 중 일반환자는 26일까지 전원조치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무증상 및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도 마련키로 했다. 

 김 지사는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행위 삼가와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진주와 창원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는 25일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5시 이후 진주 이장단의 제주도 연수 등 관련 19명, 창원 3명 등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오전 10시30분 이후 추가 확진자 2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24명은 진주 이·통장 연수 관련 14명, 창원시 마산회원구 아라리 노래방(단란주점) 관련 9명, 하동의 타지역 확진자 접촉 1명 등이다.

 이로써 경남지역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5시 이후부터 25일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6명에 달한다.

 오전 10시 30분 이후 진주시 추가 확진자 14명은 모두 이장단 및 통장단 연수 관련이고, 창원시는 9명 모두 마산회원구 아라리 노래방 관련이다.

 경남 508번부터 경남 520번까지는 진주시 성북동 통장단 연수모임 관련 확진자다.

 오전에 브리핑한 진주시 이·통장 연수와는 별도의 연수다.

 진주시 이통장 관련 첫 확진자인 경남 498번은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시행된 진주시 전체 이통장 연수로 제주도를 다녀왔고, 다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별도의 별도의 진주시 성북동 통장단 연수를 통해 제주도로 다녀왔다.

 성북동 통장단 연수는 경남 498번 확진자를 포함한 통장단 19명, 인솔 공무원 2명 등 총 21명이 다녀왔다.

 이 중에서 통장단 11명, 인솔 공무원 2명 등 1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가 발생한 성북동행정복지센터와확진자 중 한 명이 방문한 정촌면 사무소는 폐쇄 및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경남 521번은 진주시 전체 이통장 연수에 동행한버스 기사다.

 현재까지 진주시 이·통장 연수와 관련해 확진된 사람은 이·통장단 14명(경남 498번 포함), 인솔 공무원 1명, 동행한 버스기사 1명,그리고 이통장단 중 1명의 가족 4명 등 모두 20명이다.

 진주시 성북동 통장단 연수와 관련해 확진자는 통장단 11명(경남 498번 제외), 인솔 공무원 2명 등 모두 13명이다.

 진주시 전체 이·통장단 연수에 참석한 경남 481번 확진자의 가족인 경남 490, 491번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 및 학원 검사 대상자는 학교 전교생은 345명, 교직원이 40명이다. 

 창원시도 확진자 9명이 추가로 발생했고, 경남 522번부터 528번까지, 530번부터 531번까지다. 모두 ‘아라리 노래방’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지난 23일 경남 474번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아라리 노래방’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경남 529번 확진자는 하동군 거주자로,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경남도와 창원시, 진주시 방역당국은 하루 사이에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의 접촉자를 파악해추가 확산을 막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의심되는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는 시급한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총 528명이다. 입원자는 161명, 사망자는 1명, 퇴원자는 3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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