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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모] 최재우 시인 ‘억새의 꿈’

기사승인 2020.11.16  15: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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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우 시인

‘억새의 꿈’


오늘, 새벽녘 눈을 뜨자마자 
지나간 이별이 생각나는 건 
슬픈 꿈을 꾼 탓이고 
갈바람이 꽃을 흔들어 
또다시 피어나게 하는 건 
그리운 꿈을 꾼 까닭이다 
산등성이 넘어야 볼 수 있는 
저녁노을의 마지막 모습은 
늘 아름답기를 원한다 
가랑잎이 가득 쌓인 틈에서 
은빛 억새가 고개를 들고 
아침 햇살처럼 날아 가려한다 
가물고 낮은 물가로 내려와 
하늘을 바라보고 타는 목을 축이려는 
억새는 천수天水를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던 아주 긴 꿈이었다 
꿈에서 깨어나 꿈틀거리며
상처를 추스르고 노래를 부른다
바람이 부는 꿈을 꾼 날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주 천천히 담대함으로

 

 

◆시작노트 
 잠을 청한다. 불면의 밤에 깊은 잠을 자려고 하지만 쉽게 잠들지 못한다. 
 언제부터인지 원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더 이상 급할 것도 없으며 조바심마저 잠재워버린 꿈, “꿈을 가지면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말을 믿는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함을 다시 알게 된다

◆최재우 시인 약력
 서울 출생 
 시사모 동인 
 한국 디카 시인 모임 회원 
 시사모 작품상 디카 시부분 수상 
 시사모 동인지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 공저
 2020제 3회 경남 고성 국제 한글 디카시 공모전 입상

/한송희기자 hsh@gny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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