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발전소, 가동연장 진실 밝혀라”

“문 대통령 공약, 삼천포 1·2호기 폐쇄 이뤄지지 않아”
김정호 의원에 국정감사서 문제 다뤄줄 것 촉구

  • 입력 2020.09.22 18:02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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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22일 오전 11시 30분,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 가동 연장에 대한 국정감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 김정호 의원은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다뤄달라’”고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2019년 12월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던 삼천포화력발전소 1호기는 2020년 9월 22일 현재 아직도 가동중”이라고 지적하며 “2020년 4월 30일 가동을 중단하고 영구 폐쇄될 것처럼 보였던 2호기도 여름철 안정적 전력 공급을 핑계로 8월 18일부터 재가동 돼 1·2호기 모두 9월 말까지 가동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경연합은 “5·6호기 탈황·탈질 설비 준비기간 동안 예비전력 확보를 위해 최소 4기는 가동해야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삼천포화력 5·6호기 탈황·탈질 설비 공사가 계속 지연됐다는 것이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 연장사유”라고 지적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에서는 가동을 쉬고 있는 SNG발전소도 많고 2019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로 시행된 석탄화력 80% 상한제한 출력에도 전력수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주장하며 1호기를 당장 중단할 것을 계속 요구했었다”고 밝히며 “이에 남동발전은 삼천포 1호기는 8월 말이면 가동이 중단될 것이고 더 이상의 연장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으나 지난해 10월 환경개선설비공사를 시작한 삼천포 5·6호기가 5월부터 부실시공 폭로 사태가 터져나오더니 7월 말까지도 67%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실제로 공사 준공 시점이 훨씬 더 뒤로 물러날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고 비난했다.

 환경연합은 “올 여름 태풍마이삭과 하이선 영향으로 원자력 발전 24기 중 13기인 국내 원전절반 이상이 멈춰 선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며 “그런데 발전원이 하나라도 멈추면 난리가 나는 것 처럼 떠들어 대던 대규모 정전 사태는 이상기후로 선선해진 여름 날씨 덕에 전력수급 산황이 여유로워 발생하지 않았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9월 공급예비율은 20~30%대를 기록했고 20%이상이면 아주 넉넉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2020년 말까지 삼천포1·2호기를 가동시키겠다던 박근혜정부의 전력정책을 폐기하고 2019년 말까지로 전면 폐쇄시키겠다고 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 하에 삼천포1·2호기는 박근혜정부의 전력 정책과 별반 다를 것 없이 가동되고 있다”며 “2019년 폐쇄됐더라면 내뿜지 않았을 500만t 이상의 온실가스와 400kg 이상의 미세먼지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대기를 오염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연합은 이어 “전력의 안정적 공급의 피상적인 이유 뒤에 기후위기시대 국민의 건강권을 앗아가면서까지 삼천포 1·2호기를 가동 연장해야만 한 진실에 대해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김정호국회의원을 향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자 산자위 소속인 김 의원은 기후위기대응에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이 있다면 삼천포 1·2호기 가동 지속적인 연장이 서늘한 올해 여름의 상황과 태풍으로 인한 원전 중단 사태에도 오지 않았던 블랙 아웃을 근거로 합당했는가? 합당하지 않았다면 가동 연장의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번 10월 국정감사에서 다뤄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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