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박사방 가담’ 공무원 중징계

n번방 재발 방지 조치계획 수립
“공직기강 확립…더욱 노력”

  • 입력 2020.03.30 19:10
  • 기자명 /이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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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가 ‘텔레그램 박사방(n번방)’ 사건에 연루된 시청소속 공무원 A(29)씨에 대해 중징계 절차를 밟는다.

 아울러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도 팔을 걷었다.

 30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A씨에 대한 사건처분 결과를 통보받은 시는 경남도인사위원회에 파면 또는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더불어 이번 사건이 개인적 일탈을 넘어 1200여 공직자의 명예와 직결되는 사안이라 판단해 고강도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이날 변광용 시장 주재로 성희롱, 성추행 등을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과 청렴도 향상을 위한 공직윤리 교육을 진행한다.

 또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부서 직원을 상대로 같은 범죄에 가담하도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사이버 공간이 존재하는지, 알려줬는지도 별도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 직원에 대한 월 1회 부서장 정기 면담도 준비했다.

 면담을 통해 수시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심리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직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스트레스, 심리 불안을 해소하는 ‘직원 정신건강 프로그램’ 운영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변광용 시장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공직 기강이 더욱 확립되도록 1200여 공직자와 함께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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