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양보초등학교(교장 류영애)에서는 지난 13일 ‘제100회 졸업식’을 열고 총 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졸업식은 최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축소 진행됐다.
1907년 4월 12일 사립일신학교로 개교한 양보초는 운암·박달·우복초가 통합되면서 이날 제100회 졸업식을 맞았다.
졸업식 당일에는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와 같은 방역용품 비치 등으로 아이들의 위생관리를 철저히했다.
특히, 100회 졸업식을 기념해서 ‘타임캡슐 봉인행사’를 준비하던 양보초에서는 졸업생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나와 우리의 30년 타임캡슐’을 무사히 봉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30년 이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재학 중 활동기록과 문집, 추억선물 등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서 교내의 역사관에 보관하고, 30년 후에 모두가 다 함께 모여서 이를 열어볼 계획이다.
이날 졸업을 맞은 6학년 학생들은 “부모님이 행사장에 오시지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선생님들의 특별한 노력 덕분에 일생에 한번뿐인 초등학교 졸업식을 기념하니 기쁘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중학교에서도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영애 교장은 “최근의 코로나19로 인해서 이전보다 그 규모는 작아졌지만, 각자 스스로가 100회 졸업생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항상 노력하는 학생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학교를 위해서 앞으로도 노력해달라”며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 앞날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