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홍준표 고향 출마, 재고해달라”

홍 전 대표 “PK정서 뭉치게 하기 위해 총선 밀양 창녕서 출마”
조 예비후보 “대의도 명분도 없어…고향사람들 괴롭히는 일”

  • 입력 2020.01.16 19:02
  • 수정 2020.01.16 19:06
  • 기자명 /백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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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해진 전 국회의원.
▲ 조해진 전 국회의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5일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구, 경남 등지를 놓고 홍 전 대표의 다양한 출마설이 나오던 가운데, 결국 자신의 고향 지역구 밀양·의령·함안·창녕으로 출마지역을 못박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이번 총선에서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다가오는 총선 전략적 요충지와 자신의 출마 지역구를 묻는 질문에 “나는 선거를 두러워하지 않는다. 떨어지는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부터 일관되게 2022년 정권 교체에 의미가 있는 곳을 가겠다. 그래서 최근에 대구 동을 지역과 창녕지역 2곳 중을 택해 간다고 했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대구 동구을은 유승민 의원을 정리하지 않고는 TK(대구·경북)지역이 분열되기 때문에 유승민을 정리하기 위해 출마하겠다는 것이었다”며 “밀양·창녕은 PK(부산·울산·경남)지역 인구를 합치면 840만 명이다. TK인구가 500만 명이다. 전라남북도 합쳐도 450만이다. 대선의 관건은 PK다. 스윙보트가 될 지역”이라면서 PK민심을 잡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 “PK는 견고하게 지지층이 있던 지역이었다. 지금은 다 민주당이다. 기초단체장의 65%가 민주당이 됐다. 역대 정부 중에서 PK지역에서 60% 이상 득표하지 않고는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다”며 “PK 전체를 끌고 갈 축이 되는 정치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PK를 중심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밀양·창녕·함안·의령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조해진 예비후보가 홍준표 전 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16일 조 예비후보는 홍준표 전 대표가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의사를 발표했지만 한번 더 고민해보고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홍 전 대표의 지역 출마는 그와 나, 동시에 아끼는 고향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일”이라며 “두사람이 힘을 합쳐 지역발전, 나라발전을 위해 애써주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예비후보는 “수도권 격전지에서 당 승리의 견인차가 돼주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바람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자유우파진영을 분열시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가 부산경남지역 표 결집의 축이 되기 위해 나온다고 했는데, 지역민들은 그 반대로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조 예비후보는 또 “전직 당대표와 대통령후보까지 지낸 사람의 행보는 대의에 따르고 명분이 있어야 하며 홍 전 대표의 고향출마는 대의도, 명분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출마를 강행한다면, 정면승부가 불가피하고 두 사람 다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며 나는 당과 애국자유진영의 이름으로 당당히 경쟁해서, 자유한국당 압승과 문재인정권 심판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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