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흩날리는 벚꽃잎 따라 진해군항제로 가자!

  • 입력 2019.04.04 18:46
  • 수정 2019.04.04 18:48
  • 기자명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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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춘객으로 북적이는 창원시 경화역 일대. 진해군항제는 오는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열린다.
▲ 상춘객으로 북적이는 창원시 경화역 일대. 진해군항제는 오는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열린다.

군항 역사와 아름다운 벚꽃의 만남
세계인 발길 늘고 지역상권에 활기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공군 특수비행 블랙이글스 에어쇼
군악의장페스티벌 등 볼거리 가득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제57회 진해군항제’가 지난달 3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개최된다.


 36만 그루의 벚꽃이 만발한 도시를 배경삼아 이충무공 호국정신 계승행사(승전행차, 호국퍼레이드, 추모대제), 여좌천 별빛축제,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등 다양한 행사가 차례로 열린다.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사실상 이번 군항제가 시작된 지난 주말 이틀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진해 전역의 만개한 벚꽃이 봄바람에 벚꽃잎을 실어보내며 상춘객들에게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창원시는 올해 벚꽃 개화가 예년에 비해 앞당겨진다는 예보에 따라 군항제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요 벚꽃 명소에 임시 관광안내소와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부분운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외곽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군부대 개방 행사도 같은 날부터 시작되어 군항제 공식 개최 전 진해를 찾는 방문객들은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진해군항제의 모습은 이른 아침부터 특별했다. 수도권에서 무박2일 일정으로 오는 단체여행객들과 외국인 단체 관람객들은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에 경화역과 여좌천일대에서 연신 탄성을 지르며 벚꽃 향연을 즐겼다.


 군항제를 찾아오는 외국인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고 있다. 군항의 역사와 벚꽃의 아름다움이 만들어 내는 특별한 공간, 그 속에서 펼쳐지는 진해군항제가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축제로 세계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오전 10시가 넘어서면 진해의 주요벚꽃 명소엔 이미 많은 인파가 진해의 벚꽃들이 건네는 환한 봄의 인사에 화답하며 연신 사진을 찍는다. 혼자오거나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오더라도 진해의 벚꽃은 그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다. 

 


 행사장 주변의 식당들은 분주하다. 군항제가 지역 상권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진해에는 숨은 맛집들이 많다. 진해중앙시장의 지하어시장에선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중원로터리에서 여좌천을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복개천 집밥거리에서는 정겨운 집밥의 정취를 맛볼 수 있으며 경화시장에선 오랜 역사의 국밥집을 만날 수 있다. 진해의 먹거리는 만개한 벚꽃만큼이나 풍성하다. 


 일몰 후 진해군항제는 낮과는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오후 7시에 점등되는 여좌천 별빛축제는 천사들이 이끄는 천국의 벚꽃길을 연상하게 한다. 1.5km에 이르는 여좌천에 감성적인 조명과 구조물이 만들어 내는 천국의 벚꽃길은 낮에 왔던 사람들을 다시금 오게 만든다.


 형형색색의 우산으로 꾸며진 여좌천 끝자락은 방문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부엉이산으로도 알려진 제황산공원에 조성된 감성 빛거리는 다음 날 일출시간까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주에 시작될 군항제 주요행사들도 기대된다. 4일 오후 8시에 속천항에서 진행된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는 진해만의 바다와 하늘을 이어주는 화려한 시간이 되었다. 불꽃쇼가 있는 날에는 야간에도 해군교육사령부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해 방문객들의 주차편의를 높인다.


 5일 오후 2시 30분에는 북원로터리 상공 및 진해만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진다. T-50B 기종 8기 편대가 펼치는 에어쇼는 진해의 벚꽃 상공을 수놓을 것이다. 


 군항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느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5일 저녁 7시에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개막해 7일까지 진행된다. 야간공연은 5일부터 7일까지 저녁 7시에 펼쳐지고 주간공연은 6일과 7일 양일간 오후 3시에 진행된다.  

 

▲ 활짝 핀 벚꽃나무에 야간 조명이 비추면서 아름다운 분위기가 연출된 여좌천. 진해군항제의 메인 거리인 여좌천에서는 낮과 밤 제각각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 활짝 핀 벚꽃나무에 야간 조명이 비추면서 아름다운 분위기가 연출된 여좌천. 진해군항제의 메인 거리인 여좌천에서는 낮과 밤 제각각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육·해·공 군악대와 의장대, 해병대 의장대, 미8군 군악대, 염광고교 마칭밴드가 참가해 각 군별 절도있는 의장대 시범공연과 군악대의 마칭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창원NC파크마산구장과 내동교육단지에서도 군악대 및 의장대의 프린지 공연히 있을 예정이라 보다 다양한 장소에서 행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제57회 진해군항제는 다소 쌀쌀한 봄바람에도 이번 주말까지 진행되는 주요행사들로 전국의 상춘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해 곳곳에는 여좌천, 내수면 생태공원, 진해탑, 진해루 등 많은 벚꽃 명소가 있지만, 그중 단연 백미로 꼽히는 곳은 경화역이다. 이곳에서는 800m가량 이어지는 벚꽃 터널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경화역은 일제강점기 마산~진해를 오가는 진해선 역이었으나 2000년 역사가 철거되었고, 2006년 여객 업무를 종료했다. 하지만 축제 기간 중에는 열차 포토존,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해 더욱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을 예정이다. 


 군항제행사장을 방문했다면 평소 출입이 어려운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도 함께 둘러봐야 한다.


 이곳은 1년 중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하며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및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크루즈 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국내 최초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막하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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