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통영·고성 변수 있을까?

민주당 “총선 겨냥 교두보 확보”...이해찬 대표 29일 지원유세
한국당 “文정권 폭정 심판해야”...황교안 대표, 경제 회생 강조

  • 입력 2019.03.26 18:14
  • 기자명 /김대용·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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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보궐선거가 D-7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선거전도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 보선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지난 25일,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면서 대진표는 윤곽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정의당 여 후보를 계속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통영고성 양문석 후보가 민주당의 ‘유일한 선수’인 만큼, 양 후보 지원에 보다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현재 베트남을 방문 중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귀국해 오는 29일 경남을 찾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1박 2일간 통영·고성과 창원성산을 차례로 돌며 지원 유세를 벌일 계획이라고 경남도당은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통영 지역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한 ‘통영형 일자리 특별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민주당은,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이곳의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정을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경남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3차 매각 중인 성동조선 정상화 방안 △중형조선사 특화 지역대책 마련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및 역사 건립 △국도 77호선 교량 연결 △항공우주산업인력 양성기관 설립 등 지역 숙원사업의 조속한 실현도 공약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통영·고성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도 통영·고성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하며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이군현 전 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되기도 했다.


 여기에 당 조직력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보궐선거라는 점도 민주당 입장에선 불리한 부분이다. 비록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민주당도 이 지역에서 조직이 구축됐다지만 지금도 한국당에 비한다면 뭔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해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민주당이 이 지역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정점식 후보 지원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통영시 산양읍 굴가공업체 대원식품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가 어려운데 여러분의 아픔을 자유한국당이 같이하겠다”며 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대원식품 조장명 회장의 안내로 굴까기 작업장과 냉동 굴 작업장을 차례로 들러보면서 굴 까기에 여념이 없는 100여 여성 근로자에게 “수고가 많으시다. 살기가 힘들지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황 대표는 근로자들이 “오빠, 파이팅!”을 외치자,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 7시에는 정점식 후보와 함께 통영 서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장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지지를 부탁했다. 


 황 대표와 정 후보는 떡 가게에 들러 1만 원 어치를 구매한 후 “요즈음 장사가 어떠냐”고 안부를 물었고, 가게 주인은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검증되지 않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온 나라가 망가지고 있는 데다 외교·안보 등에서도 문제 투성이다. 이번 선거에서 정점식 후보를 뽑아 문 정권 폭정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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