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서 빛으로’ 경남 금융복지상담센터 역할 ‘톡톡’

채무조정·재무상담·복지연계 등 원스톱 금융복지서비스 지원
5월 개소 이후 1004건 금융상담 48건 23억원 채무조정 등 성과

  • 입력 2018.12.20 18:33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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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 1층에 지난 5월 문을 연 ‘경상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이하 경남금융센터)가 ‘빚’이라는 그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빛’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남금융센터는 12월 현재까지 1004건의 금융상담을 실시해 48건, 23억원의 채무조정, 9건 1억5000만원의 채무감면을 끌어내는 실적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경남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지역형 서민금융복지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5000만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3억5000만원을 확보해 센터를 신설하고 경남신용보증재단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월에는 김성갑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경상남도 금융복지상담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금융복지상담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경남금융센터는 △개인회생, 신용회복, 파산면책 등 채무조정 방향 제시 △개인 재무상태의 객관적 분석을 통한 맞춤형 재무상담 제공 △일자리 및 사회복지 서비스 연계 지원 등을 통해 원스톱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민의 사회적·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돕고 있다.

 A씨의 경우 대출을 받아 고깃집을 창업했지만 영업 부진과 건강 악화로 폐업한 뒤 택시기사인 남편의 소득만으로는 빚을 감당하기 힘들어 자활센터 도우미로 근무했다. 매월 30만원씩 변제했지만 남은 채무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센터에서 상담을 받았고 채권자와 채권협상을 진행해 일정 채무를 탕감받았다.

 경남그융센터는 보다 많은 도민들이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일자리종합센터, 사회복지기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강화하고 있으며, 꾸준한 홍보활동으로 소외된 금융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 나가고 있다.

 현재 대한법률구조공단, 광역자활센터 및 창원, 거제 등 지역자활센터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저소득층의 성공적인 자립·자활 지원을 돕고 있으며, 법률자문을 위해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 2명과 재능기부 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도민들의 금융이해력을 높이는 금융교육을 병행 실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부경남 권역 법률전문가 초빙 특별상담 실시 및 도내 사례업무 담당자 초청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센터의 업무영역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거제, 통영 등 고용위기지역 및 금융서비스 취약 지역의 출장상담 실시를 통해 상담자 편의를 고려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1명의 상담사를 추가 채용해 고용위기지역을 포함한 경남 곳곳의 출장상담 서비스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도내 대학교, 사회복지단체 등 업무협약 체결기관을 확대하고 타 지역센터 간 사례회의 개최, 상담사 역량강화 교육 등을 통해 상담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별 상담자 전담을 통한 체계적인 출장상담 실시, 보험사 연계를 통한 상담자 보험상품 조정, 사회취약계층 채무조정 비용 및 서류발급비용 지원 등 센터만의 특성화된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 금융복지상담센터의 상담업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금융상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716-8171~6) 문의하면 된다.

 김기영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경남 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가계부채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홍보 강화, 유관기관 업무협조 등을 통해 도민 개개인에게 적합한 금융복지 서비스를 발굴,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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