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창구와 마산회원구를 잇는 팔용터널이 오는 10월 개통된다.
창원시는 2016년 6월 착공한 팔용터널 전체 3.97km 중 터널구간인 2.65km를 개설하고 터널 진입도로와 영업소 등 나머지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터널은 팔용산을 관통해 마산회원구 양덕동과 의창구 팔룡동을 연결하는 도심지 주간선도로로 터널 2.63km를 포함해 길이 3.97㎞, 폭 20m의 왕복 4차로다.
2016년 7월 터널굴착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터널을 관통한 후, 지금은 터널 내 콘크리트 라이닝 타설과 팔용영업소 설치 등 부대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현 공정율은 73%이다.
총 사업비는 1687억 원으로 삼부토건㈜등 8개 건설사가 참여한 팔용터널㈜이 1394억원, 창원시가 221억 원, 경남도가 72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만든 법인인 팔용터널㈜이 수익형 민자사업(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으로 터널을 건설한다.
통행료는 2006년 불변가 기준 소형차 700원으로 산정됐지만 운영 개시 60일전까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창원시와 팔용터널㈜이 협상해 재산정 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통행료는 900원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팔용터널㈜은 공사 후 터널을 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29년간 통행료를 받아 건설비를 회수하고 이익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터널이 개통되면 양 지역 간 통행이 7~8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 양 지역을 통행하려면 마산회원구 합성동, 구암동 등 시내 도로를 통과해야 해 15분 정도 소요되지만 차량 정체가 발생할 경우 20~30분 정도 걸리는 것은 기본이다.
기존 도심지 주요 간선도로인 3·15대로, 팔용로, 봉암로에 집중됐던 교통량 중 약 3만대가 팔용터널로 분산돼 이 일대 교통체증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마산회원구 양덕교차로에서 의창구 중동교차로(옛 39사단 정문)까지 운행 시간이 약 18분에서 약 8분으로 절반 이상 줄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날 공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한 후 10월 준공 및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시장은 “팔용터널 개설 사업은 창원시 통합 이후 마산과 창원의 도심을 연결해 하나로 묶어주는 명실상부한 첫 번째 화합의 대동맥 사업이자 첨단·관광산업 활성화에 초석이 되는 도로공사”라며 “품질 관리와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단기적으로 176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05억원의 임금 유발 효과, 약 1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차량 운송비 절감, 교통사고 감소, 환경 비용 절감 등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편익이 6000여 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