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신형 임현수 목사 석방

아직 한국인 6명·미국인 3명 北 억류
美 국무부 “북한 여행 위험성 보여줘”

  • 입력 2017.08.10 19:42
  • 기자명 /이수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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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지난 9일 석방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무기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림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됐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께 북한에 들어갔다가 연락이 끊겼으며 같은해 6월 북한 관영매체는 그가 기자회견에서 국가전복음모 행위를 기도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선전했다. 이어 같은해 12월 북한 법원을 임 목사에게 무기노동교화형,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번 임 목사 석방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특사단이 방북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지난 8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6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 소식통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만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외국인을 사면할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 정부가 일찍 북한 고위급 채널과 대화했다면 일이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됐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 목사 석방으로 인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외국인은 10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지난 2013년 10월에 억류된 선교사 김정욱(53)씨 등 모두 6명이다. 이 중 3명은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나머지 3명은 형을 선고받지 않고 억류 중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임현수 목사 석방을 계기로 북한 여행 위험성을 경고하고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VOA)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레이스 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VOA와 전화통화에서 “임 목사의 억류 사건으로 북한 여행의 위험성이 강조됐다”며 “국무부는 미국 시민에게 어떤 목적이든 북한 여행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북한을 여행하거나 경유하지 못하도록 한 북한 여행 금지조치는 북한에서 미국인이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10월 북한 당국에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 등 북한 억류된 미국인 3명에 대해 그는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6월 북한에서 억류 미국인들을 만났다”며 “미국은 지금까지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해왔고 이들이 조속히 석방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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