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젠 학교비정규직이 직접 하겠다”

학교비정규직노조경남 내년 지방선거 출사표 던져
“자유한국당 일색 경남도의회 갑질 더 못 보겠다”

  • 입력 2017.07.27 19:55
  • 기자명 /이수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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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가 기자회견에서 2018년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 의원 등에 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 27일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가 기자회견에서 2018년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 의원 등에 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27일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 경남지부가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 의원 등에 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모두 발언에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본부장은 “이언주 의원의 ‘그냥 밥하는 아줌마’, ‘체불임금에 대해 아무안하는 것은 공동체의식’이라는 발언은 노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발언”이라며 “그 당사자인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마전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밥값을 삭감을 결정한 도의원들은 스스로 법을 어긴 것,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정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황경순 학비노조 경남지부장은 회견문을 통해 “지난 3월 위대한 우리국민은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고, 수렁에 빠진 대한민국의 낡은 사회를 극복해 새로운 사회로 나아갈 기틀을 마련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 “그러나 촛불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사회의 적폐들은 여전히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새정부는 근속수당과 호봉조차 인정되지 않는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간주하며,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렇듯 정권이 교체됐지만 비정규직인 우리 삶은 여전히 제자리”라며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꼬집었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지난 19일 하교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밥값을 삭감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 매년 예산 편성에서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차별해소를 위한 정책과 예산조차 삭감해왔다”며 도의회 결정에 분개했다.

 이어서 황 지부장은 “소수 엘리트, 지역유지 정치인에게 위탁하는 대리정치를 끝내고 비정규직노동자가 직접 정치에 참여해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지역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직접 후보를 발굴·출마함으로서 2018년 지방선거를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정규직 전환을 만들어가는 노동 적페청산의 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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